장기불황에 매장공유 늘어난다.
[앵커멘트]
최근 매장을 쪼개 영업하는 것이 인기라고 합니다.
저녁에만 영업하는 호프집을 점심시간에 빌려 점심식사 영업을 하는 ‘매장공유’와
가게 안에 다른 가게를 입점시켜 상생효과를 보는 ‘숍인숍’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같은 공유경제가 불황을 이기는 방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자]
실내 포장마차 매장 안에 점심메뉴가 내걸렸습니다.
저녁시간대에 주로 장사를 하는 포장마차의 공간을 점심시간에 임대료를 주고 빌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점심식사 장사를 하는 겁니다.
매장을 빌리는 입장에선 인테리어 등 창업에 필요한 초기비용이 덜 들고 실패해도 리스크가 적다는 이유에서 인기입니다.
인터뷰> 전주희 / 점심 매장 운영자
“자본투자가 크게 없이도 매장 운영을 할 수 있고요. 저희가 자본투자를 안한 대신에 음식을 질적으로 좋게 마련할 수 있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매장 점주들도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재형 / 매장 점주
“요즘에 경기가 많이 어려우니까 임대료 부담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고요.
그러다보니까 노는 시간, 점심시간을 사용하지 않으니까 점심시간을 사용하고 싶은 업체를 찾고 있었고
임대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월세 부담은 높아지는데 매출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치킨집, 호프집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매장을 빌려주겠다고 매물을 내놓는 사람들과 매장을 빌리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병철 / 매장공유 중개 서비스 마이샵온샵 대표
“서울 경기권으로 점포쉐어링(매장공유)은 많이활성화되어 있고요.
저희가 추산키로는 500곳에서 1천여 곳 성업 중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희 회사 조기 실적에 따르면 2년 전에 비해 2.5배 정도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