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비즈업 인터뷰] 자영업, 작게 실패하고 많이 얻어라! 등록일 2017-03-21

"창업" 전문 신생 매체인 비즈업에서 

마이샵온샵 대표님들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마이샵온샵의 서비스 모델과 점포 공유 사례, 창업동기, 비전 등

마이샵온샵의 태생부터 미래의 모습까지 엿볼수 있는 인터뷰네요!

 

(관련 링크)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832725&memberNo=30786399

 

 

[ 점포 공유 모델로 창업 비용 줄여주는 스타트업 마이샵온샵’ 최대헌·정병철 대표 인터뷰 ]




대한민국 자영업자 3명 가운데 2명이 망한다. 실패의 쓰디쓴 잔을 들이킨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이제 장사가 뭔지 알 때쯤 되니 돈이 바닥나더라.” 그래서다. 인생사가 모두 그렇지만 자영업 시장에서 잘’ 실패하는 게 유독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작게 실패한 경험으로 더 많은 것을 얻어가라”며 자영업자들에게 보다 적은 비용으로 장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기업이 있다. 비영업시간대의 매장 공간을 활용한 점포 셰어링(Sharing)’ 서비스 업체 마이샵온샵’의 최대헌(만 40세)·정병철(만 38세)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자영업의 현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그들의 방식을 들여다봤다. 


마이샵온샵의 점포 공유 모델은 기존 매장이 영업하지 않는 시간대의 공간을 활용해 다른 사업자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점심 메뉴를 파는 백반집 사장님이 저녁에만 영업을 하는 주점을 빌려 장사를 하는 식이다. 미국 경영대학원(MBA) 출신인 최 대표의 지식’과 8년간 식당을 운영해본 정 대표의 경험’이 결합해 점포 공유’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냈다. 


최 대표가 마이샵온샵을 설립한 건 공유경제’ 붐이 일었던 2013년. 공유경제 모델의 양대 기업인 에어비앤비나 우버가 인간의 필수품인 집과 자동차를 각각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던 때 최 대표의 눈에 들어온 건닫혀 있는 매장’이었다. 단순히 사업의 소재로 선택했던 영업장’이란 공간이 자영업자들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자 족쇄가 되는지 알게 된 건 이후의 일이라고 다. 


“처음엔 단순히 매장이 비어있는 시간대를 공유해 다른 사업자가 들어와 장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러한 사업 방식이 생계형 소자본 창업자들에겐 창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죠.” (최 대표)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556만 3,000명에 달한다. 한 해에만 하루 평균 3,000여명이 대박의 꿈을 안고 개업을 한다. 반면 같은 기간 폐업 신고를 하는 자영업자도 매일 2,000명에 달한다. 3명 가운데 2명이 망하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사업에 쏟아붓는 돈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 인건비는 차치하더라도 점포 임대료, 권리금, 시설 비용 등 자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 비용이 너무 크다. 실제 2013년 기준 자영업자의 평균 사업 비용은 7,257만원에 이른다. 3명 중 2명이 망하는 시장에 평생을 걸쳐 모은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니 실패 후 재도전’이라는 말은 언감생심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 마이샵온샵의 두 대표는 초반에 들어가는 사업자금에 주목했다. 이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설사 한번 망하더라도 그 경험을 밑천삼아 다시 한번 도전할 기회가 생기지 않겠냐는 것. 망할 때쯤 장사가 뭔지 알게되는, 둘의 표현을 빌리면 자본과 경험이 정확히 반비례하는 자영업 시장”에서 마이샵샵 모델이 실패는 작게, 경험은 많이 쌓을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창업자들이 많아요. 옛날에 몇억 짜리 가게를 운영했었고 이제는 장사를 알 것 같은데 돈이 없다’하는 분들. 그런 분들 경험은 많이 축적돼 있는데 자본이 떨어져 더 이상 도전을 할 수 없는 전형적인 케이스죠. 마이샵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임차료, 권리금, 보증금 등 영업장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요. 우선 돈을 적게 들여 경험해 본 뒤 잘 되겠다’ 싶으면 크게 사업하시라는 게 마이샵온샵의 취지죠.”(정 대표)


마이샵온샵의 콘셉트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공감해서일까.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3년 말 50개에 그쳤던 매장 공유 매물은 현재 1,500개로 30배나 늘었다. 마이샵온샵을 통해 오픈한 매장 수도 110여 개에 이르고 있다. 마이샵온샵은 이 같은 점포 공유 서비스 외에도 창업 컨설팅 등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하면서 대한민국 자영업 시장의 혁신과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이샵샵 서비스를 자영업자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고 해요. 실력이 있지만 유명하지 않은 소형 브랜드들을 프랜차이즈로 육성하고, 어려움에 빠진 점주들이 기존의 시설을 살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도 준비 중이죠. 이렇게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다보면 보면 자영업 시장 개선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대표)


수많은 자영업자의 생멸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이들. 본인 스스로 창업자이기도 한 이들에게 창업’은 어떤 의미일까. 둘에게 예비 창업자들이 꼭 새겨야 할 이야기에 대해 물었다.


“요즘 경기도 안 좋고 회사 생활 어렵다보니 사회가 마치 창업을 꼭 해야되는 것처럼 압박을 주거든요. 사실 그 압박의 희생자 중 한명이 저고요.(웃음) 그런데 창업은 압박을 받아서 하면 안 돼요. 모든 것이 익어서 내가 이걸로 창업하지 않는 게 바보짓이다’라고 느낄 때 도전을 하는 게 좋습니다.” (최 대표)


“제 지인들에게는 창업하라는 얘기 안 해요. 실제로 해보니 결코 쉬운 길이 아니더라고요. 본인이 모든 걸 견뎌낼 수 있을 만큼 자신 있어 하는 사람들에게나 창업을 추천하죠. 다만 백세시대, 누구나 한번은 창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어요. 이런 시대를 맞아 창업을 피할 수 없다면 그에 대한 준비를 꼭,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 대표)